캐리어냐 배낭이냐. 남미여행을 떠나기 전 많은 여행자들이 고민하는 사항 중 하나입니다.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어떤 여행을 선호하느냐 동행이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캐리어와 배낭의 선택 여부가 달라진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남미여행을 앞둔 여행객들의 선택을 돕기 위해서 캐리어와 배낭 중 무엇을 선택할지 적어보고자 합니다.
캐리어와 배낭의 장단점
캐리어 장단점
장점 | 단점 |
무거운 짐을 짊어질 필요가 없다 짐을 더 많이 담을 수 있다 가방 내에서 물건 찾기가 수월하다 |
비포장 도로에서 끌기 힘들다 캐리어 끄는 소리 때문에 다른 사람의 이목을 끈다 숙소가 고층이고 엘리베이터가 없는 경우 짐을 옮기기가 힘들다 혼자 이동 시 화장실 등에 갖고가기가 힘들다 |
배낭 장단점
장점 | 단점 |
이동 시 짐 보관 걱정을 덜 수 있다. 비포장 도로 이동 시 용이하다 다른 사람의 이목을 끌지 않는다 |
무겁다 가방 내에서 짐 찾기가 힘들다 짐을 많이 담지 못 한다 |
캐리어와 배낭의 장단점은 각각 반대입니다. 캐리어 사용 시 단연 좋은 점은 무거운 짐을 어깨에 멜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한국에서 더 많은 물건을 담아갈 수 있고 여행 시에도 사고 싶은 기념품이나 물건도 더 쉽게 선택할 수 있게 됩니다. 단점은 짐을 항상 내 몸에 밀착시켜 보관하기 어렵기 때문에 혼자서 이동하는 사람이라면 화장실 등에 다녀오기 힘들다는 것이죠.
배낭 사용 시 좋은 점은 짐보관 걱정을 덜고 혼자서 이동하기 편하다는 것입니다. 게다가 환경이 열악한 비포장 도로에서는 캐리어 끄는 것보다 배낭 메는 것이 훨씬 더 편합니다. 캐리어를 끌면 덜덜 거리는 큰 소리가 나는데 조용히 이동이 가능 해 다른 사람의 이목을 끌지 않는 것도 장점이라고 할 수 있겠죠.
남미여행 가방 선택
캐리어를 추천하는 경우
패키지 혹은 단체 여행을 하는 사람
일행이 있는 사람
체력 약한 사람
물욕 많은 사람
여행 시 돈을 좀 쓸 사람 (호텔이나 택시를 자주 이용할 경우)
패키지 여행이나 단체여행객들에게는 단연 캐리어를 추천합니다. 왜냐하면 짐을 보관해 줄 사람이 있어 도난당할 염려가 적기 때문입니다. 단체 여행이라면 정해진 일정에 따라 이동하고 여행사에서 가방을 보관해 주거나, 이동차량에 두고 내렸다가 다시 올라타는 경우가 많아서 짐보관 걱정이 거의 없습니다. 이런 여행이라면 단연 편한 캐리어를 가져가셔야죠.
반면 자유 여행이라고 꼭 배낭을 메고 갈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일행이 있다면 잠시 자리를 비울 때 내 짐을 봐줄 사람이 있기 때문에 꼭 배낭을 고집하지 않아도 좋습니다. 돈을 좀 쓰는 여행도 캐리어가 더 낫습니다. 3성급 이상의 호텔을 주로 이용한다면 당연히 건물 내부에 엘리베이터가 잘 마련되어 있을 것이고 캐리어를 끌고 가는 것이 편합니다.
특히 체력이 약한 사람이라면 더더욱 캐리어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가방을 선택하기 전 본인이 기본 10kg이 넘는 배낭을 메고 15분 거리 정도는 우버를 타지 않고 걸을 수 있는 사람인지의 여부를 먼저 잘 따져보세요. 캐리어로 10kg의 무게는 별 거 아닐 정도로 가볍지만 이 짐을 어깨에 메게 된다면 말이 달라집니다. 배낭의 무게가 전생의 업보라는 농담이 있을 정도죠. 가볍게 걸을 길도 배낭의 무게에 따라 고난의 행군으로 바뀌게 될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그리고 기념품 사는 거 좋아하고 물욕 많은 사람도 캐리어를 추천합니다. 가뜩이나 무거운 배낭에 더 짐을 늘리기는 곤란할 테니까요.
배낭을 추천하는 경우
혼자 여행하는 사람
체력 좋은 사람
저렴한 자유여행을 선호하는 사람
비포장 도로를 도보로 많이 걸을 사람
일정에 장거리 트레킹이 많은 사람
물욕 크게 없는 사람
자유여행자들이 보통 배낭을 많이 선호하긴 합니다. 남미 여행에서 마주친 많은 자유 여행객들은 거의 배낭을 메고 있었어요. 남미는 나라와 지역에 따라 도로가 정비되지 않고 울퉁불퉁한 곳이 많아요. 특히 페루나 볼리비아의 고산지대 쪽이 이렇죠. 이런 곳을 캐리어를 끌고 다니기엔 상당히 힘이 들 수도 있습니다. 특히나 저렴한 도미토리나 호스텔 등을 주로 이용한다면 숙소 찾으며 비포장 도로를 캐리어 덜덜 끌며 이동하기가 매우 힘듭니다. 숙소가 엘리베이터 없는 건물의 고층에 위치해 있다면 무거운 캐리어를 들고 오르락내리락하는 것도 감안하셔야 해요. 배낭은 캐리어와는 달리 길의 상태에 상관없이 어깨에 메고 이동할 수 있는 큰 장점이 있습니다.
일행 없이 혼자 다니는 경우도 배낭이 더 나을 수 있습니다. 캐리어를 끌고 다니면 화장실 등을 이용할 경우 짐을 지켜줄 사람이 없어서 상당히 불편할 수 있어요. 일정에 트레킹이 많아도 짐을 많이 넣고 다닐 수 있는 배낭이 더 좋아요. (캐리어 가져가고 트레킹 대비 빈 배낭 하나 챙겨가는 사람도 꽤 있긴 합니다.) 본인이 물욕이 많이 없다, 짐 많이 안 챙겨갈 거고 뭐 잘 안 산다 하면 배낭이 더 나을 수도 있습니다. 저렴하게 다녀오는 여행일수록 짐을 몸에 지니고 다닐 수 있는 배낭을 선호하는 사람이 더 많습니다.
배낭과 캐리어 크기
아무리 장기여행이라도 너무 큰 배낭과 캐리어는 가져가지 마세요. 오히려 짐이 됩니다. 캐리어나 배낭이 너무 크면 택시를 탈 때 함께 싣기가 어렵습니다. 배낭은 45~55리터, 캐리어는 27인치를 넘지 않는 크기로 준비해 가세요. 배낭은 굳이 새 걸 살 필요 없이 당근이나 중고마켓 등을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캐리어는 웬만하면 튼튼한 제품을 고르시는 게 좋아요. 저는 레투에서 제 돈 주고 25인치 캐리어를 샀고 한 달 동안 돌아다녔는데 파손 없이 잘 사용했습니다. 아래에 구매링크 남겨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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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정리
패키지나 단체 여행 시에는 캐리어를 사용하세요. 자유여행객은 본인의 체력과 여행 스타일에 따라 배낭 혹은 캐리어를 선택하시면 됩니다. 저렴한 자유 여행일수록 배낭을 가져가시는 게 더 유리하고 돈을 더 쓰는 여행일수록 캐리어가 더 편합니다.
남미여행을 단기로 떠나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거의 2주가 넘는 장기여행이죠. 캐리어와 배낭은 너무 크지 않아야 합니다. 짐이 무겁고 클수록 여행 후반으로 갈수록 더욱 부담이 될 겁니다. 배낭은 45~55리터(남자들은 더 커도 무방), 캐리어는 27인치를 넘지 않는 크기가 좋아요.
제가 쓴 글이 도움이 되셨기를 바랍니다. 남미여행 대비 다른 정보도 궁금하시다면 꼭 한 번 들러서 확인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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